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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항문 출혈이나 배변 시 불편감을 단순한 치질로 여겨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변이 가늘어지거나 배변 후에도 잔변감이 지속된다면 항문암의 신호일 가능성이 있다. 특히 항문암은 중장년층에게서 주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도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항문암의 주요 증상과 치질과의 차이점을 알아보고, 조기 발견을 위한 검진 방법까지 살펴보자.
변이 가늘어지는 이유, 단순한 소화 문제일까?
평소보다 변이 가늘어졌다면 장 건강에 문제가 생긴 것일 수 있다. 일시적인 식습관 변화나 변비로 인해 변이 일시적으로 가늘어질 수도 있지만, 지속적으로 이런 현상이 반복된다면 대장이나 항문 부위에 이상이 생겼을 가능성이 크다.
가장 흔한 원인은 장 운동 저하다. 수분 섭취 부족이나 섬유질이 적은 식단을 유지하면 변이 단단해지고 장이 원활하게 수축하지 못해 변의 모양이 달라질 수 있다. 또한 스트레스나 과도한 카페인 섭취로 인해 장의 연동 운동이 불규칙해지면서 변이 고르게 배출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변이 지속적으로 가늘어지는 현상이 몇 주 이상 이어진다면 단순한 소화 문제가 아닐 수 있다. 특히 배변 습관이 갑자기 변하거나 배변 후에도 시원하지 않은 느낌이 계속된다면 항문이나 직장에 종양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
항문암이 발생하면 종양이 항문관을 좁게 만들면서 변이 점점 가늘어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변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배변 시 통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따라서 변이 가늘어지는 증상이 장기간 지속된다면 단순한 소화 문제로 넘기지 말고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검진을 받아야 한다.
젊은 층도 안심할 수 없는 항문암 위험성
항문암은 주로 50대 이상의 중장년층에서 발병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도 증가하는 추세다. 그 이유는 서구화된 식습관과 불규칙한 생활 습관, 그리고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 증가와 관련이 깊다.
패스트푸드나 가공식품 위주의 식사를 자주 하는 경우 섬유질 섭취가 부족해지고, 이로 인해 변비와 항문 손상이 반복되면서 항문암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또한 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 습관도 항문 혈류를 저하시키고, 항문 점막의 면역력을 약화시켜 암세포가 자라기 쉬운 환경을 만든다.
특히 HPV 감염은 젊은 층에서 항문암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HPV는 성 접촉을 통해 전파되며, 일부 고위험군 바이러스 유형은 항문 점막 세포를 변형시켜 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따라서 성생활이 활발한 젊은 층에서도 항문 건강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며, 필요하다면 HPV 백신 접종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젊다고 해서 항문암 발병 가능성이 낮다고 안심해서는 안 된다. 변이 가늘어지거나 배변 습관이 변했다면 이를 단순한 소화 문제로 여기지 말고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항문암과 치질, 증상으로 구별할 수 있을까?
항문 출혈이나 배변 시 통증은 치질과 항문암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다. 하지만 몇 가지 차이점을 통해 두 질환을 구별할 수 있다.
치질로 인한 출혈은 대개 배변 후 변기에 선명한 붉은 피가 떨어지는 형태로 나타난다. 반면, 항문암에서는 어두운 붉은색 혈변이 나오는 경우가 많으며, 변과 섞여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치질의 경우 배변 시 통증이 일시적으로 발생하지만, 항문암은 배변과 관계없이 지속적인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배변 습관의 변화도 중요한 차이점이다. 치질은 배변 시 불편감이 있더라도 배변 습관 자체가 크게 변하지 않는다. 그러나 항문암은 변이 가늘어지거나 설사와 변비가 반복되는 등 배변 패턴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또한 배변 후에도 잔변감이 지속되거나, 변을 본 후에도 개운하지 않은 느낌이 든다면 항문암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또한 항문암이 진행되면 항문 주위에 혹이나 궤양이 생길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악취를 동반한 분비물이 나오기도 한다. 치질과 달리 만졌을 때 딱딱한 혹이 느껴진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 검진을 받아야 한다.
조기 발견을 위한 검진 방법
항문암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검진이 필수적이다. 가장 기본적인 검사로는 항문경 검사가 있다. 항문경을 통해 항문 내부를 직접 관찰하면서 이상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더 정밀한 검사가 필요할 경우 대장내시경을 시행할 수 있다. 대장내시경은 직장과 대장을 함께 검사할 수 있어, 항문암뿐만 아니라 대장암까지 조기에 발견하는 데 효과적이다.
항문암이 의심될 경우 조직검사를 진행해 암세포 여부를 확인한다. 또한, CT나 MRI 검사를 통해 종양의 크기와 전이 여부를 정밀하게 진단할 수도 있다.
젊은 층이라도 변이 가늘어지거나 배변 습관이 변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방치하지 말고 조기에 검진을 받아야 한다. 항문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 성공률이 높아지지만, 진행될 경우 생존율이 크게 낮아지므로 예방과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결론
변이 가늘어지거나 배변 후 잔변감이 지속된다면 단순한 소화 문제로 넘기지 말고 항문암의 신호일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특히 항문암은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젊은 층에서도 증가하는 추세이므로, 연령에 관계없이 항문 건강에 신경 써야 한다. 치질과 항문암의 증상이 유사하지만, 출혈의 색깔, 통증의 지속 여부, 배변 습관 변화 등의 차이를 통해 구별할 수 있다. 변이 지속적으로 가늘어지거나 배변이 불편하다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검진을 받아야 한다. 조기 발견이 생존율을 높이는 가장 중요한 열쇠이므로, 정기적인 검진과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