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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치질과 항문암 초기 증상, 어떻게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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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치질과 항문암은 모두 항문 주변에서 발생하는 질환이지만, 증상이 비슷해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출혈이나 배변 시 불편감이 공통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단순한 치질로 생각하고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있다. 내치질과 항문암의 주요 증상 차이를 알아보고, 스스로 구별할 수 있는 방법과 정확한 진단을 위해 어떤 검사가 필요한지 살펴보자.


내치질과 항문암, 증상이 비슷한 이유

내치질과 항문암은 모두 항문과 직장 부위에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초기 증상이 유사하게 나타날 수 있다. 대표적인 공통 증상은 출혈이다. 변을 볼 때 피가 묻어나거나 변기 물이 붉게 변하는 경험을 했다면, 많은 사람들이 치질을 의심하지만 항문암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배변 시 불편감이나 통증이 발생할 수도 있고, 항문 주위가 묵직하게 느껴지는 증상도 공통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내치질은 주로 변비, 과도한 배변 힘주기, 장시간 앉아 있는 습관 등으로 인해 항문 내 혈관이 부풀어 올라 생기는 질환이다. 반면 항문암은 직장 및 항문 주변에 악성 종양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원인과 진행 과정이 완전히 다르다. 치질은 대개 비교적 단순한 생활 습관 변화나 약물 치료로 호전될 수 있지만, 항문암은 조기 발견하지 않으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내치질과 항문암, 주요 증상 차이점

내치질과 항문암은 증상이 겹치는 부분이 많지만, 몇 가지 특징적인 차이가 있다.

먼저 출혈의 양상이 다르다. 내치질로 인한 출혈은 보통 변을 본 후 선명한 붉은색 피가 묻어나거나 변기에 떨어지는 형태로 나타난다. 이는 치질 부위의 혈관이 손상되면서 출혈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항문암의 출혈은 어두운 붉은색이거나 변과 섞여 나오는 경우가 많다. 이는 종양이 직장 내부에서 출혈을 일으키면서 변과 함께 배출되기 때문이다.

배변 습관의 변화도 중요한 차이점이다. 내치질은 변비가 심해질 때 악화되는 경향이 있지만, 배변 횟수 자체가 크게 변하지는 않는다. 반면 항문암의 경우 배변 습관에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변이 가늘어지거나 설사와 변비가 반복되는 경우, 배변 후에도 잔변감이 지속되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항문암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통증의 양상도 두 질환을 구별하는 중요한 요소다. 내치질은 대개 배변 시에만 통증이 발생하고, 배변 후에는 비교적 증상이 완화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항문암의 경우 지속적인 통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종양이 신경을 압박하면서 배변하지 않을 때도 둔한 통증이 지속될 수 있다.

항문 주위의 변화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내치질의 경우 항문 주변이 부어오르거나 돌출된 치핵이 만져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항문암에서는 항문 주위에 딱딱한 혹이나 궤양이 생길 수 있으며, 이는 시간이 지나면서 크기가 커지고 점차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한 검사 방법

내치질과 항문암을 정확히 구별하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가장 기본적인 검사는 항문경 검사다. 항문경을 이용해 항문 내부를 직접 관찰하면서 치질의 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 치질이 아니라면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보다 정밀한 검사가 필요한 경우 대장내시경이 시행된다. 대장내시경을 통해 직장과 대장의 상태를 확인하며, 혹시라도 이상 조직이 발견되면 조직 검사를 진행해 암세포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특히 50세 이상이거나 가족 중 대장암, 항문암 병력이 있다면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가 필수적이다.

CT나 MRI 검사도 항문암이 의심되는 경우 진행될 수 있다. 이는 종양의 크기와 전이 여부를 확인하는 중요한 검사로, 암의 진행 단계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만약 지속적인 출혈, 배변 습관의 변화, 설명하기 어려운 통증이 나타난다면 단순한 치질로 단정 짓지 말고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정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결론

내치질과 항문암은 초기 증상이 비슷해 혼동하기 쉽지만, 출혈의 양상, 배변 습관의 변화, 통증의 지속 여부 등 몇 가지 차이점을 통해 구별할 수 있다. 치질은 비교적 가벼운 질환으로 생활 습관 개선과 약물 치료로 호전될 수 있지만, 항문암은 조기 발견이 중요한 중증 질환이다. 만약 증상이 지속되거나 평소와 다른 변화가 감지된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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