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결절, 꼭 조직검사를 해야 할까? 추적 관찰만으로 괜찮을까?

갑상선 결절, 꼭 조직검사를 해야 할까? 추적 관찰만으로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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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건강검진에서 갑상선 초음파를 받고 “결절이 발견되었습니다”라는 말을 들었다. 의사는 당장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추적 관찰을 하자고 했다. 그런데도 불안한 마음은 사라지지 않았다. ‘이 결절이 혹시 암이면 어쩌지?’라는 생각이 계속 맴돌았다. 병원에 따라서는 조직검사를 권하는 경우도 있고, 단순 관찰을 하자는 경우도 있어서 더욱 혼란스러웠다.

갑상선 결절은 현대인에게 매우 흔한 질환이지만, 모든 결절이 반드시 조직검사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오늘은 어떤 경우 조직검사가 필요하고, 어떤 경우 추적 관찰만으로 충분한지, 그리고 갑상선 결절의 자연 경과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1. 갑상선 결절이란 무엇이며, 얼마나 흔한가?

갑상선 결절은 갑상선 조직 내부에 생기는 혹을 의미한다. 보통 건강검진에서 초음파 검사를 통해 발견되며, 30세 이상의 성인 중 약 50~70%에서 발견될 정도로 흔한 현상이다(출처: American Thyroid Association, 2022).

대부분의 결절은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크기가 작고, 모양이 양성처럼 보인다면 단순히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문제가 되지 않으며, 평생 아무 증상 없이 지낼 수도 있다. 하지만 일부 결절은 크기가 커지거나, 혹은 암일 가능성이 있어 추가 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어떤 경우 조직검사를 해야 할까?


2. 조직검사가 필요한 갑상선 결절의 특징

갑상선 결절이 발견되었을 때, 병원에서는 초음파 검사를 통해 결절의 크기와 형태적 특징을 평가한다. 특히 결절의 모양이 암일 가능성을 시사하는 경우, 세침흡인세포검사(FNA, Fine Needle Aspiration)를 통해 조직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조직검사가 필요한 경우는 다음과 같다.

  • 결절의 크기가 1cm 이상이면서, 초음파상 악성 소견을 보이는 경우
  • 초음파에서 불규칙한 경계를 가지거나, 미세 석회화가 보이는 경우
  • 혈류가 결절 내부로 집중되는 경우
  • 림프절이 커져 있거나, 결절과 함께 이상 소견이 동반되는 경우
  • 과거 방사선 치료를 받은 병력이 있거나, 가족 중 갑상선암 병력이 있는 경우

특히 초음파상 악성 가능성이 있는 경우, 크기가 1cm 이하라도 조직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출처: Korean Thyroid Association, 2021).


3. 단순 추적 관찰만으로 충분한 경우

반대로, 갑상선 결절이 발견되었지만, 바로 조직검사를 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도 있다. 의료진이 “추적 관찰을 하자”고 말한다면, 이는 결절이 비교적 양성일 가능성이 높고, 당장 위험하지 않다는 의미일 수 있다.

추적 관찰만으로 충분한 경우는 다음과 같다.

  • 결절의 크기가 1cm 이하이고, 초음파에서 악성 소견이 없는 경우
  • 단순한 물혹(낭종)으로 보이는 경우
  • 수년간 크기 변화 없이 그대로 유지되는 경우
  • 호르몬 분비와 관련 없는, 기능성 결절이 아닌 경우

특히, 크기가 1cm 미만이면서 초음파상 양성 소견을 보인다면 6~12개월 간격으로 초음파 검사를 하며 경과를 지켜보는 것이 일반적이다(출처: European Thyroid Journal, 2020).

이러한 결절은 수년이 지나도 변화가 없는 경우가 많으며, 평생 건강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4. 갑상선 결절의 자연 경과 – 시간이 지나면 어떻게 변할까?

갑상선 결절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변할 수도 있다. 일부는 크기가 점점 줄어들거나, 없어지기도 한다. 반면, 일부 결절은 천천히 성장하기도 하지만, 빠른 속도로 커지는 경우는 드물다.

연구에 따르면, 갑상선 결절의 약 80%는 5년이 지나도 크기 변화가 거의 없거나, 오히려 줄어든다(출처: 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 Metabolism, 2019). 특히 양성 결절은 시간이 지나면서 흡수되거나, 섬유화되어 더 이상 자라지 않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드물게 결절의 크기가 갑자기 커지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추가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따라서 정기적인 초음파 검사를 통해 결절의 크기와 모양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5. 실제 경험담 – 불안했던 순간을 지나, 차분한 관리로

나 역시 건강검진에서 갑상선 결절을 처음 발견했을 때, 조직검사를 해야 하나 고민이 많았다. 당시 크기는 약 0.8cm 정도였고, 초음파상에서 악성 소견이 없다고 했다. 의사는 6개월 후 다시 검사를 해보자고 했지만, 혹시 내가 모르는 사이에 악화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됐다.

하지만 6개월 뒤 재검사 결과, 크기 변화가 없었다. 그리고 1년, 2년이 지나면서도 결절은 그대로였다. 의사는 이제는 1~2년에 한 번 정도만 초음파를 하면 된다고 했다.

그때 깨달았다. 불필요한 걱정을 하는 것보다, 차분하게 경과를 지켜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그리고 갑상선 결절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조직검사를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전문가의 판단을 믿고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는 것을 말이다.


마무리하며 – 조직검사는 신중하게, 추적 관찰은 성실하게

갑상선 결절이 발견되었다고 해서 무조건 암을 의심하거나, 조직검사를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결절은 양성이며, 시간이 지나도 변화 없이 유지되는 경우가 많다.

조직검사가 필요한 경우는 크기가 크거나, 초음파상 악성 소견이 보이는 경우이다. 반면, 크기가 작고 특별한 이상 소견이 없는 경우에는 정기적으로 초음파 검사를 하며 경과를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불필요한 걱정으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다. 전문가의 진단을 믿고, 차분한 마음으로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갑상선 결절을 대하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 아닐까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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